새해엔 토정비결을 보고, 개업식엔 고사를 지냅니다.
효험을 믿어서가 아니라, 바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합니다.
잔을 채우며 하는 말도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.
건강하시라고, 하는 일 잘되시라고.
한자 酉는 술을 담는 그릇의 모양에서 왔습니다.
酒(술), 醉(취하다), 醱(발효하다) — 모두 그 그릇을 품고 있습니다.
술을 담는 그릇은, 오래전부터 마음을 담는 그릇이기도 했습니다.
그 마음을 술병에 새겼습니다.
福 — 오늘 하루의 복운을.
富 — 하는 일의 번영을.
康 — 변함없는 건강을.
프린트가 아니라 자수입니다.
지워지지 않아야 마음도 남으니까요.